차이가닉(자이가르닉) 효과- 불완전한 것이 더 매력적이다

영화가 '열린 결말'이라며 내용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 않고 끝내버려서 우리의 마음이 불편할 때 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장면이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어딘가 모르게 여운이 길게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차이가닉(자이가르닉) 효과와 관련이 있는데요. 오늘은 차이가닉 효과가 무엇이며 시각 예술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이가닉(자이가르닉) 효과의 기원

1920년대에 소련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처음 발견한 이 현상은, 우리가 미완성이거나 중단된 작업을 완료된 작업보다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정확한 발음이 차이가닉인지 자이가르닉인지 참고한 자료마다 달랐습니다. 동일한 단어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자이가르닉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웨이터들이 복잡한 주문을 기억하는 특출 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주문이 완료되고 계산이 끝나자마자 주문의 세부 사항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관찰은 일련의 실험으로 이어져 자이가르닉 효과의 기초를 형성했습니다. 그녀의 관심은 미완성된 작업과 완성된 작업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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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의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험 준비

자이가르닉은 여러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퍼즐 맞추기, 수수께끼 풀기, 접시에 구슬을 끼우는 작업 등의 다양한 간단한 작업들을 수행하도록 지시합니다.

 

* 작업 수행

참가자들이 각각의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자이가르닉은 일부러 일부 작업을 방해하여 참가자들이 작업을 완료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참가자가 퍼즐을 맞추는 중간에 그들을 중단시켰습니다. 반면에 일부 다른 작업들은 참가자가 끝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 기억 테스트

작업 수행 후,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수행한 작업들에 대해 설명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때 자이가르닉은 참가자들이 완료하지 못한 작업들에 대해 더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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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르닉의 실험 결과는 미완성된 작업이 인간의 기억에서 더 강력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미완성된 작업이 심리적으로 '열린 상태'로 남아있어 우리가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발견은 나중에 자이가르닉 효과로 명명되었으며, 심리학,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응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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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르닉 효과의 심리학적 이해

자이가르닉 효과의 핵심은 미완성 작업에 의해 생성되는 심리적 긴장과 불완전함에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이러한 불완전한 작업을 해결하고자 하는 내적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완성 작업은 우리의 기억에서 더 활발하게 유지되며, 이는 주의력과 기억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완료된 작업은 심리적 긴장이 해소되면서 기억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중간에 멈추었을 때 그 이야기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지거나, 복잡한 프로젝트의 미해결 부분이 머릿속에 끊임없이 맴돌 수 있습니다. 이는 미완성된 과제가 우리의 주의를 계속해서 끌고, 그 결과로 우리가 그 과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결국 더 잘 기억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또한 학습과 교육에서의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학습 과정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거나, 수업을 통해 주제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 학생들이 정보를 더 잘 기억하고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미완성된 학습 내용에 대해 더 깊게 사고하고, 결과적으로 더 오래 기억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가수들은 오랜 공백 후에 '티저' 광고를 이용하여 감질나게 자신의 신곡을 5초나 10초 정도 클라이맥스 부분을 짧게 들려주면서 관심을 끄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러면 팬들은 애가 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심리학적 통찰은 일상 생활, 학습, 심지어는 광고 및 마케팅 전략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미완성된 작업이나 정보가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을 어떻게 자극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한 응용을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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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예술에서의 자이가르닉 효과와 게슈탈트 심리학

자이가르닉 효과는 사진과 영상 예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와 결합될 때 그 효과는 더욱 강화됩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우리가 개별적인 요소들보다 전체적인 구성을 인식하는 방식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불완전하거나 단절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완성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이 원리를 활용하여 이미지나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하되, 일부러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작가는 한 장면의 일부만을 캡처하여 관객이 나머지 부분을 마음속으로 완성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관객이 사진 속 미완성된 이야기나 시나리오를 직접 완성하려는 내적 동기를 부여하며, 이 과정에서 사진은 더욱 강력하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접근은 영상 작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나 비디오 아트에서 감독들은 종종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암시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관객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합니다. 이것은 관객이 작품에 더 깊게 몰입하고, 개인적인 해석을 통해 감정적, 사고적으로 참여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예술적 기법은 자이가르닉 효과와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를 통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사고와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예술 작품의 영향력과 지속성을 증대시킵니다.

 

사진에서 자이가르닉 효과와 게슈탈트 원리의 교차점은 불완전한 스토리의 힘을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사진가들은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열린 고리'에 어떻게 이끌려 참여하고 관여하는지 이해함으로써 청중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더욱 매력적이고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에 사진을 볼 때는 사진에 담긴 이야기와 보이지 않는 요소에 주목해 보세요. 그것이 사진의 매력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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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예시 살펴보기

 

먼저 아래의 로고 이미지들을 보고 좀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로고 이미지 예시) 왼쪽 상단의 로고에서는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이용한 'S'를 착시를 통해 우리가 인지를 하게 됩니다. 그 아래 공중 화장실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이미지는 굳이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남자'와 '여자'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WWF(World Wide Fund of nature, 세계 자연 기금) 로고에서는 명확한 선이 없더라도 '판다'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로고 이미지 예시

 

아래 이미지는 전통 염색 공정을 진행 중인 사람의 그림자를 벽에 비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와 자이가르닉 효과를 설명하는 것은, 관찰자가 본 이미지에서 전체 스토리를 유추해야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이미지 예시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이 정보의 조각들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통합하려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이 이미지에서, 그림자는 염색 공정의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관찰자는 나머지 부분을 직관적으로 채워 넣으려 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자를 통해 우리는 염색 장인이 옷감을 들고 있으며, 다른 염색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폐쇄'의 게슈탈트 원리를 예시하는 것이며, 관찰자는 실제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정신적으로 완성합니다. 다시 말해 이미지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인지를 하게 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이러한 시각적 정보가 주는 '미완성'의 감각과 연결됩니다. 그림자는 작업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관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림자에 투영된 행동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를 일으킵니다. 이는 자이가르닉 효과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미완성의 작업이나 정보가 우리의 기억과 주의를 더 오래 붙잡는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이미지는 두 심리학적 개념을 잘 통합하여, 관찰자가 이미지 안의 미완성된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완성하도록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관찰자의 주의와 기억에 강하게 남도록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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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사진 한 장이 전달하는 이야기가 직접적이고 명확할 때 보다 암시적이고 추상적일 때, 관객은 자신만의 경험, 감정, 기억을 통해 그 사진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해석이 더해지고, 사진 속 찰나의 장면은 단순히 카메라가 찍은 장면이 아닌 관객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속이 다 보이는 사람은 재미가 없습니다. 서태지가 그랬습니다. 비밀이 있고 상상의 여지가 있을 때 실제보다 더 크게 감동을 주고 여운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게시물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일상의 장면, 여행의 순간, 행복했던 순간 모든 순간들을 기록하는데 큰 기준점이 되었으면 합니다.